'일당 18만원'…30대 후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입력 2022-11-21 09:45   수정 2022-11-21 15:13


건설근로자의 평균 일당이 18만원을 돌파했고, 1년 평균 소득은 367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 현장 평균 진입 연령은 37.0세에 현장 평균 연령은 53.1세로 조사됐다.

진입 장벽이 낮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뛰어들 수 있는 건설업이 국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1년 이내에 퇴직공제 제도에 가입 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고용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 현장 평균 진입 연령은 37.0세였고 현장 평균 연령은 53.1세였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진입하는 근로자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평균 경력은 14.5년이었으며 2~10년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평균 일당은 18만1166원으로 2020년 조사 결과인 16만7909원에 비해 1만3257원 올랐다. 최근 1년간 평균 임금 소득도 3679만7418원으로 2020년 3478만1222원에 비해 201만6196원이 더 올랐다.


경력과 임금 사이 상관관계를 추정한 결과, 기술이 필요한 ’형틀 목공‘의 경우 경력 1년 상승 시 임금이 0.7%가량 증가했지만, 보통 인부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았다. 사실상 비 기술직의 경우 장기 근속의 혜택은 없는 셈이다.

현장근로실태에 따르면 월평균 근로일수는 동절기 16.6일, 춘추·하절기 19.9일로 연간 평균 근로일수는 224.2일이었다.

일요일 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휴식을 위해 일부러 근무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 49.9%로 2020년에 비해 10.6%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이하’에서는 60.0%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젊은 인력들은 무급이어도 쉬고 싶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로일 수 등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근로일수가 줄었다’는 응답이 55.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에 비해서는 8.4%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생계 유지라고 응답한 근로자가 42.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노후 준비 상황도 좋지 않았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2.0%로 조사됐다. 2020년 56.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준비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력·능력이 없어서’가 8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최소 월 생활비는 221만4000원인데 비해, 준비된 수준은 85만4000원으로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인지 가장 필요한 복지에 대한 응답에서는 ‘퇴직공제금 인상’을 꼽은 근로자기 25.6%로 가장 많았다. 공제회는 “퇴직공제제도를 내실화할 수 있도록 공제금 인상 및 연금 방식의 지급 등 적극적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 시장 진입 촉진을 하거나 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높은 임금’이 4.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용 안정’, ‘안전모 및 작업화 지급’,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환경’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입직 경로 조사 결과 ’최초 구직경로‘는 ‘인맥’(67.2%), ‘유료 직업소개소’(10.9%) 순이었고, ‘현재 구직경로’ 역시 ‘인맥’(74.9%), ‘유료 직업소개소(7.6%) 순으로 순위는 동일하나 인맥 의존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맥은 팀장, 반장 기능공 등 동료 인맥이 7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송문현 이사장 직무대행은 “여타 통계조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건설근로자의 생생한 고용·복지실태를 보여준다”며 “향후 고용·복지정책 수립에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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